코로나19 어제 1030명 신규확진…역대 최다

방역당국 “최대 위기…촌각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 선을 넘어선 1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해외출국선별진료실 앞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 선을 넘어선 1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해외출국선별진료실 앞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결국 K-방역의 둑이 무너졌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나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당분간 ‘3차 대유행’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멈출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3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도 심각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가용 병상은 불과 11개에 지나지 않고,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집에서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도 500명이 넘는다.

거리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세가 오히려 폭발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을 “최대 위기”로 진단하고, 3단계 격상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3차 대유행’ 확산의 저지를 위해 마지막 카드까지 검토하게 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늘어 누적 4만276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50명)보다 80명이 늘어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나온 것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11개월만, 정확히는 328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 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 달 새 1000명 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도 1002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었다.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3단계는 사실상 사회 ‘셧다운’ 조치다. 3단계는 전국적 대유행 상황을 상정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체계가 붕괴할 위험에 직면했을 때 취하는 ‘마지막 카드’다. 3단계가 되면 결혼식장·영화관·PC방 등 전국적으로 50만개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아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이라며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