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년 된 ‘활명수’, 추억속 ‘말표 구두약’
복고 분위기 물씬 풍기며 콜라보로 재조명
재미찾는 MZ세대 눈길 끄는 콜라보 공식은 ‘뉴트로’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올해 MZ세대(20~30대) 공략법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전략은 콜라보레이션(협업), 일명 ‘콜라보’다. 전혀 다른 업종간 협업을 통해 이색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콜라보는 단순히 필요에 의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재미있는 상품을 찾는 ‘펀슈머’들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콜라보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브랜드나 제품과 손잡는 것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콜라보에도 ‘뉴트로(복고 아이템을 새롭게 조명하는 것)’ 열풍이 불고 있는 것.
문구기업 모나미(대표 송하경)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대표상품인 ‘153볼펜’을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모나미 60주년과 동화약품의 대표상품 ‘활명수’ 출시 123주년을 기념해 ‘활명수 X 모나미’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먼저 대용량 활명수 제품 포장을 ‘153볼펜’을 상징하는 육각모양 상자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활명수 X 모나미 153 볼펜’을 출시해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123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당시 1시간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말표 구두약’을 만드는 말표산업과 함께 ‘말표흑맥주’를 출시했다. 말표 구두약은 MZ세대에는 낯선 옛 물건이지만, 최근 독특한 수제맥주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오히려 이색 콜라보 제품에 관심을 기울였다. ‘곰표밀맥주’ 이후 후속작으로 출시한 ‘말표흑맥주’는 출시 3일만에 25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 7월 3인조 혼성그룹 싹쓰리와 협업한 티셔츠를 출시했다. 싹쓰리는 가수 비와 이효리, 방송인 유재석이 각각 부캐(보조 캐릭터) 비룡, 린다G, 유두래곤을 내세우며 결성한 그룹으로, 1990년대 대중가요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스파오와 싹쓰리가 손잡은 티셔츠 7종은 출시 10분만에 품절되며, 역대 스파오가 내놨던 협업 상품 중 가장 빠른 속도의 품절을 기록했다.
모나미 마케팅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첫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 이후 그 동안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해오며 소비자들로부터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왔다”며 “내년 초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