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합의안 부결 9일만에 결실…“연내 타결 기대감”

한국지엠(GM) 노사가 지난 10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내주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사진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
한국지엠(GM) 노사가 지난 10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내주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사진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한국지엠(GM)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의 두 번째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이 지난 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9일 만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11일 한국GM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임직원이 한국GM의 차를 살 때 할인율을 높인다는 조항도 담겼다.

조합원 1인당 일시금 및 성과급 300만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원 등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기존 합의안에 포함된 안들은 유지됐다. 내년 1분기에 절반을 지급하기로 했던 코로나 특별 격려금 지급과 조립라인 수당 인상을 합의 후 즉시 적용한다는 점이 달라진 내용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14일께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노사가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건 지난 7월 22일이다. 총 26차례의 교섭에 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총 15일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노사가 마련한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45.1%로 부결됐다. 노조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유보하며 10일까지 두 차례 추가 교섭을 진행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6만대의 생산 손실에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2만50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7일 담화문을 통해 “노사 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생산 손실과 불확실성으로 우리가 수출 시장에서 고객의 신뢰와 믿음을 점점 잃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더 이상의 손실과 갈등 없이 올해 임금 단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노조에 당부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연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해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내년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