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만에 발견 황지현양 확인
102일만에 발견된 세월호 실종자 시신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황지현 양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30일 “수습된 시신과 가족들의 DNA 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황 양의 시신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이같은 감식 결과를 이날 오전 유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양은 지난 28일 오후 5시25분께 세월호 선체 4층 중앙 여자 화장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지난 7월18일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의 시신이 발견된 뒤 무려 102일 만이었다.
구조팀은 발견 직후 수차례 수습을 시도했으나 거센 조류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다음날 오후 5시19분께 약 1시간여 만에 수습에 성공했다. 발견 당시 황 양은 ‘24’가 적힌 긴팔 티셔츠 상의를 입고, 하의는 남색 쫄바지(레깅스)를 입은 상태였다. 황 양의 아버지 황인열(51) 씨는 이날 오후 8시45분께 팽목항 시신 안치소로 이송된 295번째 희생자 시신의 사진을 보고 옷차림 등으로 미뤄 딸이 맞다며 오열했다.
이날은 황 양의 18번째 생일이기도 해 가족들은 팽목항과 진도군청에서 ‘눈물의 생일잔치’를 열기도 했다. 이번 시신 수습으로 295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남은 실종자는 9명이 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작업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29일 오후 2시 전남 진도군청에 있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3차례나 수색을 한 구역이 얼마나 크고, 어느 정도 붕괴가 진행됐기에 이렇게 뒤늦게 시신이 발견됐느냐”고 항의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향후 수색방향을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하는 방안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평현 범대본 대변인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여러 구역 중에서 실종자들이 침몰 순간 마지막에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재차 집중 수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현재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실종자들이 마지막에 목격된 구역과 수색을 원하는 구역을 취합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범대본이 실종자 수색의 초점을 마지막 목격 장소에 두겠다는 것은 유사한 사례가 반복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대본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실종자 마지막 목격 장소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으며 수색구역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수색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까지는 기존의 수색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기훈ㆍ이지웅ㆍ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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