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자산 규모가 큰 부자들일수록 부동산 축소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그 자리를 금융자산·실물자산으로 채우겠단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연구소가 정의한 대중부유층은 소득 상위 10~30%(세전 가구 연소득 7000만원 이상~1억2000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가구를 일컫는다. 여기에 해당하는 전국(서울·경기·6대 광역시)의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가 보고서에 담겼다.
이들의 올해 총자산은 평균 7억6500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채(1억1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6억4600만원이었다.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6억900만원)은 전년보다 7600만원 늘어났고 금융자산(1억2600만원)은 이 기간 2400만원 증가했다.
여전히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의 몫이지만, 대중부유층은 앞으로 자산구조에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등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금융자산 가운데서는 펀드와 랩 비중을 지금보다 각각 1.7%포인트(p), 0.6%p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자산은 거주용 비중을 지금보다 6.8%p 낮추되 오피스텔/상가, 아파트(비거주용), 토지를 각 2.4%p, 2.1%p, 1.9%p 늘리길 희망한다고 했다.
보유한 자산 규모가 클수록 금융자산을 확대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총자산이 3억원 이하인 응답자들은 금융자산 비중을 현재보다 6.3%p 늘리겠다고 했고, 자산 10억원 초과 그룹은 8.5%p 정도 늘릴 계획이었다.
부동산 비중 축소 계획을 두고선 자산 규모 4억~5억원인 응답자들이 9.9%p 줄이겠다고 했고, 자산이 15억원을 초과 하는 응답자들은 13.9%p 정도 비중을 낮추겠다고 답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이 적은 가구들은 거주용 이외의 부동산 자산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이 2억원 이하인 그룹은 11.4%p 더 늘리겠다고 답변했고, 3억원 이하 가구는 8.9%p 정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