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나이지리아 과격 이슬람 무장조직 보코하람이 또 여성 60여명을 납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교육은 죄악’이란 뜻의 보코하람은 지난 4월 15일 북서부 치복 지역 기숙학교에서 276명의 여학생과 젊은 여성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납치된 276명 중 일부는 탈출해 현재 219명이 남아있다.
가디언은 “이번 납치는 북동부 두 마을에서 일어났다”며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코하람과의 휴전에 새로운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납치 지역인 와가마을 주민들은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젋은 여성과 소녀를 찾기 위해 일일이 집을 돌면서 40여명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와가마을 대표 라타루스 바우시는 “그들은 여성을 납치한 집에 1500나이라(약 9500원)와 콜라넛(콜라나무 열매)를 두고 갔다“며 ”이는 명백한 신부 지참금이다”고 말했다. 와가 마을은 지난 4월 수백명의 여학생을 납치한 치복 마을에서 가까운 곳이다.
또 다른 지역인 그와르타에서는 지난 주말 20명의 여성이 납치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같은 보코하람의 습격은 지난 17일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휴전에 합의했다는 발표를 무색케 만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휴전에 합의하고 지난 4월 납치된 여학생 219명 석방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학생들이 풀려날 조짐은 보이지 않고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습격 사건과 폭파 테러가 잇달아 합의의 신빙성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납치된 소녀의 부모는 “휴전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그 직후 딸이 납치됐다”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코하람 내전은 지난 5년 간 이어지면서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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