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2X’에 5824억원 매집
반면 외인은 ‘레버리지’ 순매수
증시상승 지속땐 개인 손실 우려
11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했다.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 외국인·기관 투자자들과 달리, 개인은 주가지수의 흐름을 역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11월 1일부터 17일까지 전체 상장 종목 중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앞서 8·9·10월엔 개인 순매수 상위에 들지 않았으나 이달엔 벌써 5824억원을 매집해 1위로 올라섰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F-KOSPI200)의 일간 변동률을 2배 역추종해 ‘곱버스’로도 불린다.
개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1배 역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1109억원을 사들여 순매수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과 ‘KODEX 레버리지’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은 2037억원을 사들여 순매수 5위, 코스피200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786억원을 담아 12위에 올랐다.
기관 역시 ‘KODEX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며 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순매수금액은 4509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선 개인이 선택한 인버스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선택한 ETF의 수익률이 더 높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주가는 10월 말 4410원에서 이달 17일 3445원으로 965원(21.9%) 하락했다. KODEX 인버스도 같은 기간 655원(11.6%) 떨어졌다.
이에 반해 KODEX 200은 이달 들어 3845원(12.8%), KODEX 레버리지는 3690원(26.6%) 상승했다.
향후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면 개인이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상승 랠리가 계속될 경우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내년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나금융투자는 2021년 코스피 상단을 최대 2900포인트로 전망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283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