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캔보다 강하고 가공성 좋아
제조 시 에너지 소모, CO₂ 배출도 적어
철 제조 부산물 98.4% 재활용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흔히 마시는 음료수 캔 중 알루미늄으로 만든 캔과 스틸로 만든 캔이 있다. 구조적으로 강하고 가공성이 좋은 스틸캔은 제작과 소비, 재활용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어 알루미늄 캔보다 친환경적이다.
포스코 뉴스룸에 따르면 스틸 캔은 외부 충격에 강해 수송 시, 변형되거나 파손될 염려가 적다. 완전 멸균 작업이 필요한 음식의 경우, 고온·고압에서 버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데 스틸 캔이 최적의 재료다.
스틸 캔은 강도에 비해 가볍고 가공성도 뛰어나다. 자유자재로 접고 펴고 구부릴 수 있어,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캔을 만들 수 있다. 원하는 형태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이러한 장점은 현대 소비재 산업에서 스틸 캔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스틸 캔은 냉장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낮아 한번 차갑게 하면 오랫동안 그 냉기를 유지할 수 있다. 빛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는 성능이 병보다 우수하고, 밀봉성도 페트 용기나 종이 용기보다 높다. 이런 이유로 식품은 물론 내용물을 변질 없이 오래 보존해야 하는 경우에 스틸 캔을 많이 사용한다.
스틸 캔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이다. 스틸 캔 제조에 필요한 에너지는 캔당 674㎉로 알루미늄 캔의 991㎉에 비해 훨씬 낮다. 이는 소재 1㎏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도 알루미늄이 11~12.6㎏인데 반해 철은 2.0~2.5㎏에 불과하다.
재활용 측면에서도 철은 탁월한 소재다.
세계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스틸 캔의 재활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는 연간 1300만 톤(t)에 달해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 1t을 만들 때 발생하는 약 600~700㎏의 부산물중 98.4%가 재활용된다. 알루미늄 캔보다 재활용 비율도 훨씬 높다. 그 이유는 바로, 스틸 캔이 가진 자성 때문! 다른 것과 섞여도 쉽게 구별돼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 쓴 스틸 캔을 모아 제철소에서 다시 녹이면 철강재를 다시 만들수 있다. 에너지의 무려 62%를 절약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어든다. 만들어 쓰고 난 후의 과정 (LCA, Life Cycle Assessment)까지 따져보면 철이 알루미늄보다 훨씬 친환경 소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