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상장주, 평균 38% 상승

세자릿수 상승 종목도 7개

공모주 열풍에 새내기주 관심 커져

기업공개(IPO)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종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총 36개다. 상반기(12개)보다 3배 증가한 것이자, 전년동기(24개) 대비 50%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IPO 시장이 하반기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대어에 가려져 있지만 성장성이 괜찮은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신규 상장 종목들은 규모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주가 성과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빅히트를 제외한 올해 신규 상장주 47개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평균 38.21% 올랐다. 이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보다 상승한 종목은 30개로, 하락(16개)이나 보합(1개)을 크게 웃돌았다.

SK바이오팜(212.24%)을 비롯해 한국파마(212.22%), 서울바이오시스(167.33%), 제놀루션(156.07%), 엘이티(129.49%), 이오플로우(111.32%), 카카오게임즈(101.04%) 등 세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도 7개나 됐다.

SK바이오팜이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킨 이후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규 상장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8월 상장한 한국파마는 조현병, 우울증 등 정신신경계 의약품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쌓았고 최근엔 개량신약 개발, 위탁생산(CMO) 확대를 통한 성장을 노리고 있다. 이런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경우, LED(발광다이오드) 소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가가 공모가보다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초고화질 화면 구현이 가능한 마이크로 LED와 살균력까지 갖춘 자외선(UV) LED 기술 등이 향후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의 수혜로 이어진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2차전지 소재와 환경개선 촉매를 개발, 제조하는 이엔드디도 7월 말 상장 후 70% 이상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린뉴딜’과 전기차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이엔드디는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세자릿수로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종 새내기주의 경우, 기존 주주의 차익실현 움직임에 따른 수급 불안 가능성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1개월·3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풀릴 때마다 기존 주주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어, 수급이 안정된 내년에 주가 흐름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