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T맵 분사 이사회 논의…16일 공식화
-급성장 '모빌리티' 시장…국내 공룡 기업 격전지로
-카카오와의 2파전 더욱 치열해질 전망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85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T map)'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한국인 3명 중 1명이 쓰는 1등 내비 'T맵'을 기반으로 종합 모빌리티 사업으로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 카카오T가 주도해온 모빌리티 시장에 또 하나의 '공룡' 플레이어가 몸집을 키우면서,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내비로 시작한 T맵…종합 플랫폼으로=SK텔레콤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T맵'을 분사, 모빌리티 자회사 설립에 대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오전경 공시를 통해 자회사 설립을 공식화 한다.
T맵 분사를 통해 설립한 자회사에는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가 1000억원 가량을 투자, SK텔레콤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영역을 새 먹거리로 정조준하고 있다. 자체 기술을 T맵과 접목시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테스트해 왔다. T맵 역시, 내비게이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인공지능(AI), 쇼핑, 인포메이션 등의 기술이 적용되며 이미 단순 내비 이상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T맵에 AI 플랫폼 '누구(NUGU)'를 적용, 음성으로 목적지 설정이 가능한 기술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택시 호출 서비스 'T탭 택시', 주행 기록 등을 통해 포인트를 제공하고 T맵 내에서 쇼핑까지 가능한 'T맵 쇼핑'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더욱 힘을 실은 것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이다. 볼보 코리아와 협력을 맺고 한국형 IVI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격전지 '모빌리티' "카카오와 맞불"= SK텔레콤이 T맵 분사를 결정한 것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모빌리티 시장은 내비, 택시, 차량공유, 콘텐츠, 쇼핑 등 다양한 영역이 지속적으로 파생되면서 산업 경계를 넘어 국내 공룡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모빌리티가 스마트폰처럼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모두 담은 핵심 디바이스가 되고 있다.
정부 또한 적극 육성에 나서면서 현재 8조원 규모인 국내 모빌리티 시장 규모를 2030년 15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카카오와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카카오와 T맵은 택시호출, 내비게이션 등의 영역에서 1등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카카오는 앞서 2017년 일찌감치 카카오모빌리티 영역을 분사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모델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을 위한 SK텔레콤과 카카오의 2파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