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법 위반 혐의’ 前 공정위 자문위원 조사내용 토대로
경찰, 현직 공정위 관계자 입건…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전직 공정거래위원회 민간자문위원이 기업들에게 과징금을 깎아주겠다며 향응을 요구한 혐의로 입건된데 이어, 이와 연루된 현직 공정위 관계자도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현직 공정위 관계자 A씨를 입건,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전직 자문위원에 이어 현직 관계자들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현재 수사 중인 현직 공정위 관계자가 몇 명인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공정위 민간 자문위원을 지낸 B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B씨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들을 상대로 과징금을 낮춰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요구했다는 첩보를 입수,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B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확보했다. B씨에 대한 수사 내용을 토대로, 공정위 관계자들에 대해 참고인 진행을 조사해 온 경찰은 일부 혐의점을 포착하고, A씨를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공정위 대변인실은 설명자료를 통해 “공정위는 B씨의 입건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였으며, 아직까지 경찰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어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은 물론 공정위 전·현직 직원의 관련 가능성이 언론에 연이어 보도돼 조직의 신뢰성에 피해가 초래될 것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대변인실은 A씨 입건에 대해 관련한 본지의 질의에 “알고 있는 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