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연속 순매도

6만원 된 삼성전자 4770억 ‘팔자’

80만원 무너진 엔씨소프트 1238억 ‘사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으로 ‘팔자’에 나섰다. 올들어 최장기간 순매도 행렬이다. 개인들은 최근 6만원선을 탈환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해당기간 5% 넘게 주가가 하락한 엔씨소프트는 1200억원 넘게 더 사들였다.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8일 이후 12일까지의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이 해당기간 팔아치운 순매도 금액은 1조7194억원 규모다. 올들어 코스피 개인 순매도가 5거래일 이상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7거래일 간의 연속 순매도 기간 동안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12일 종가 6만400원을 기록하며 6만원대를 재탈환한 삼성전자(4770억원)다. 개인들은 이밖에도 LG화학(3602억원), SK하이닉스(2333억원), 카카오(1641억원), POSCO(1108억원), KB금융(747억원), 삼성SDI(653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개인들의 잇딴 매도세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2308.08에서 2403.73까지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함에 따라 주가가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기간 주가 상승률은 LG화학이 7.34%, POSCO가 6.7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3.78%, 3.64%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 순매도 랠리 속에서도 계속해서 사들인 종목도 있다. 해당 기간 개인 순매수가 집중된 종목은 언택트, 제약, 금융, 자동차 등 업종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엔씨소프트(1238억원)다. 80만원선이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최근 들어 5% 넘게 떨어지며 75만원선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밖에 셀트리온(1103억원), SK바이오팜(954억원), 신한지주(930억원), 현대모비스(704억원), 현대차(577억원), 맥쿼리인프라(552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한편 올들어 나타난 개인 투자자 연속 순매도 기간 가운데, 순매도 규모는 지난 6월 1~5일까지 이어진 5거래일간이 2조4278억원을 기록해 최대다. 당시 코스피는 2065.08에서 2181.87로 116 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도를 부추겼다. 당시 코스피 상승폭은 최근 7거래일간의 연속 순매도 기간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