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조1389억원 영업익 전망

글로벌 시장 부진 내수판매 호조 상쇄

신형 그랜저 10만대 돌파 등 신차 선방

[헤럴드경제]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내수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차 효과가 실적 견인의 주 요인으로 손꼽힌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최근 한 달간 증권업계의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9% 증가할 전망이다. 기저 효과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가동률 상향 등도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도 ‘세타2 GD’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 600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3785억원에 그쳤다.

지난 4분기에 영업익 1조1644억원으로 1조원대를 회복했으나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하며 1분기 영업익이 8638억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2분기에는 5903억원까지 급락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익 1조원대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출시 8개월만에 10만대가 판매된 신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익 1조원대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출시 8개월만에 10만대가 판매된 신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줄어든 26조3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차 효과도 실적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최단기간인 8개월 만에 연간 누적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5년 만에 재탄생한 ‘디 올 뉴 투싼’은 사전 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록을 경신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볼륨 신차의 흥행이 실적의 우상향을 견인하는 가운데 가치(밸류에이션)를 결정할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내수 시장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 공장 가동률 회복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현대차그룹 12개 상장 계열사 전체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이 종가 기준으로 100조2272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5월14일(100조 3402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시총 100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3분기 이후로도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글로벌 확대, 신규 플랫폼 탑재율 증가 등으로 원가 개선과 비용 축소는 지속하며 실적 개선이 계속될 전망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감산 혹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경쟁업체와 달리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반기에 경쟁업체 대비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격차로 이어질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