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평균 6%
125억 유입
높은변동성 주의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농산물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속적인 자금 유출을 기록하던 펀드는 최근 한달간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에 공모로 출시된 농산물펀드의 한달 수익률은 평균 6.17%를 거뒀다. 이는 벤치마크(BM) 수익률인 0.82%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6개월간 성과가 평균 -2%대임을 감안하면 최근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됐음을 알 수 있다.
개별펀드별로 보면 '신한BNPP에너지&농산물인덱스펀드'가 한달간 9%에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이 펀드는 농산물 뿐 아니라 금속, 귀금속, 에너지에도 투자한다. 농산물 및 에너지 관련 자산이 크게 오르면서 다른 농산물펀드 대비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 나머지 펀드들도 평균 4~5%대 성과를 거뒀다.
수익률 반등은 농산물가격 상승에 기인한다. 그동안 농산물 가격은 유동성 장세는 먼 일인듯 장기간 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7월 경부터 주요 곡물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량이 늘었고, 최근에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공급우려가 부각되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달러가치 약세 전망 또한 농산물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 들어 대두 11월 선물은 미국 시카고거래소에서 부셀당 960센트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달 전 800센트 후반대에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옥수수 선물도 부쉘당 340센트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회복 덕에 농산물펀드로 투자자들의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최근 한달간 유입된 자금은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 농산물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500억원이다. 다만 유입된 자금은 모두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펀드’, ‘삼성KODEX3대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펀드’ 등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쏠렸다.
단기 성과를 보고 농산물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투자자들은 특성을 고려해 가입해야한다. 농산물은 가격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 기후 등도 농산물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요소다. 보통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에, 실제 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