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간호사 10명 중 8명은 병원으로부터 에볼라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첫 에볼라 사망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초진 때 해열제만 주고 돌려보낸 텍사스 주 댈러스 시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는 비단 텍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점으로 떠오른다. 대부분 병의원들은 에볼라 확산 저지에 ‘나몰라라’ 하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간호사 노조인 전미간호사연합이 46개주 750개 병의원 간호사 19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에볼라에 관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67%는 “병원 측이 에볼라 의심 환자를 다루는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했으며, 36%는 “소속 병원이 가운, 고글 등 적절한 보호장비를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볼라 개인보호장비 [출처 =BBC]
에볼라 개인보호장비 [출처 =BBC]
에볼라 개인보호장비 [출처 =BBC] 에볼라 개인보호장비 [출처 =BBC]

이는 텍사스 외에 다른 주에서도 에볼라 환자가 발생할 경우 ‘제2의 에볼라 간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전미간호사연합의 보니 카스틸로 국장은 “대부분의 간호사들은 병원으로부터 에볼라에 관한 한 쪽짜리 정보를 받았는데 그나마 인터넷에 나와있는 수준이었다”면서 “병원들의 적극적인 교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간호사 동료들은 전염병에 노출될 줄 알면서 매일 병실을 걸어들어간다. 그런데도 병원은 그들에게 장비, 교육, 훈련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커다란 위험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볼라에 감염된 텍사스건강장로병원 간호사는 보호 가운, 장갑, 마스크, 얼굴 가림막 등을 모두 착용한 채 던컨과 접촉했다고 현지 의료 비영리단체인 텍사스헬스리소스(THR) 측이 밝혔다.

보호장비를 탈의하는 과정에서 에볼라 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CDC의 보호장비 탈의 순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에볼라를 치료한 의료 근로자는 에볼라에 감염된 장갑, 고글, 가운, 마스크, 호흡기를 순서로 보호장비를 벗어야한다. 가운은 안에서 밖으로 벗어 외피를 만지지 말아야하며, 감염된 장비가 착의자의 피부, 특히 점액과 조직막에 닿지 않도록 해야한다. 감염 장비를 만진 손은 절차에 따라 깨끗이 씻어야한다.

톰 프라이든 국장 CDC 국장은 “가운, 장갑, 마스크, 고글 등 개인보호장비를 탈의하는 과정이 가장 큰 감염 위험이다. 이를 올바로 하기 쉽지 않다”면서, 병원 의료진들이 CDC 권고 수칙을 그대로 따랐는 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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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