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들에게도 육아를 통해 힐링과 이미지 쇄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휘재는 ‘이바람’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가정적인 아빠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학력 위조 논란으로 오랜 기간 힘들었던 타블로도 딸 하루와 함께 지내며 새로운 소통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육아예능은 이처럼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부정적인 시선도 따라오고 있다. 이휘재가 동료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함께 방송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러 다니는 모습과 아내, 처남, 부모 등 가족까지 자주 방송에 등장시키는 모습이 그렇게 좋게만은 비춰지지 않은 것 같다.

타블로도 1년전만 해도 말과 표정이 별로 없는, 무뚝뚝했던 딸 하루와 소통을 이뤄내기란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이제 하루는 활발하고 기운찬 모습을 보여주며 아빠와 매우 가까워진 관계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이 놀라운 변화는 이 땅의 무존재감 아빠들도 자식을 돌보며 소통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고 본다.

타블로는 하루와 소통을 이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소통법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하루는 물고기, 고래를 좋아하는 하루를 위해 낚시터, 바다 등 물이 있는 곳을 자주 찾았다. 한겨울에 맨발로 낚시를 하기도 했다. YG 콘서트때 일본에 가서도 하루와 배를 탔다.

하지만 타블로는 딸에게 너무 착한 아빠, 완벽한 아빠가 되려는 강박 같은 게 보인다. 아이가 잘못해도 이를 바로잡는 훈육을 하지 않는다. 하루가 팬을 집어던졌을 때 엄마인 강혜정이 하루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따끔하게 타일렀다. 타블로는 아이가 잘못해도 화를 내거나, 훈육을 잘 하지 않는다. 이런 타블로의 모습은 가식이나 거짓은 아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소리를 잘 못하는 게 타블로의성격이다. 훈육은 아내인 강혜정 담당이다.

문제는 타블로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방송에서 보여주고 있는데도 ‘지나치게 착한 아빠‘ ‘완벽한 아빠’가 되려는 모습이 그리 자연스럽게 비춰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자칫 본인의 좋은 점만 보여주고 화를 내고 ‘멘붕’이 되는 그런 모습은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한마디로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타블로의 성격을 아는 사람들은 지금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실제 타블로 모습 그대로라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아이가 잘못하는 데도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훈육은 아내인 강혜정에게 맡기는데, 시청자들은 강혜정의 ‘슈퍼맨’ 등장 자체를반기지 않는다. 48시간동안 아빠가 어린 자식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라면 좋은 상황이나, 안좋은 상황 모두 아빠가 타개해나가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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