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중 3곳 ‘적자’, 운용자산은 증가

수수료·파생상품투자 수익 감소 탓

국내 자산운용사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수료와 파생상품투자 수익 감소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00개 자산운용사 중 187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4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1136조5000억원) 대비 12조9000억원(1.1%)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59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90조4000억원으로, 동기 대비 각각 9조4000억원(1.4%), 3조5000억원(0.7%) 늘었다.

펀드수탁고를 보면 공모펀드는 240조9000억원으로, 2019년말(237조200억원)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했다. MMF(13조7000억원), 파생형(3조3000억원) 증가분이 주식형(10조6000억원), 채권형(2조3000억원) 감소분을 상회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418억1000억원으로, 부동산(3조6000억원), 특별자산(2조4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총 5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90조4000억원으로 채권(3조5000억원) 및 재간접(5000억원)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말(486조9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0.7%) 증가했다.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억원(-11.4%) 감소하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1275억원(-52.3%) 감소했다.

영업이익(1354억원)은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파생상품 포함)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수익이 576억원(-6.8%) 감소, 662억원(-32.8%)이 줄어들었다.

수수료 수익은 7062억원으로 전분기(7389억원) 대비 327억원 감소(-4.4%)했고, 증권투자손익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로 전분기(476억원) 대비 1629억원 감소한 1153억원 손실(-342.2%)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300개사 중 113개사가 흑자, 187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62.3%)은 지난해(35.3%)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1%로 전분기(7.4%) 대비 1.3%포인트 하락하고 전년동기(15.7%) 대비로는 9.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회사별 잠재리스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