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이 풀어준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가 중국 영토로 넘어가 중국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가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 산림 당국에 러시아가 추적 장치를 단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가 중국 헤이룽장 지역에서 관찰된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덫을 치우고 있으며, 호랑이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60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에 각각 쿠즈야, 보르야, 일로나로 이름붙인 19개월 짜리 새끼 호랑이를 중국 국경 지대인 아무르 지역에 풀어줬다.
러시아는 방생 당시 부착한 추적 장치를 통해 2년 전 이 호랑이들이 중국 국경 근처인 우수리 타이가 침엽수림에서 굶어지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러시아는 이들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치고 갱생시켜 지난 5월에 다시 야생에 풀었다.
러시아는 2010년 7월에 멸종 위기에 놓인 아무르 호랑이 보호를 국가 시책으로 도입했다. 푸틴 역시 그동안 개인적으로 야생 보호 활동을 벌여왔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 또는 아무르 호랑이 개체수는 불과 450마리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러시아 극동부 프리모르시키와 하바로브스키 지방의 시호테알린 산에 살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 접경지대에도 일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추운 겨울 날씨를 견디기 위해 덮수룩한 털을 지닌 게 특징이다. 중국에 귀한 약재로도 쓰여, 이들에 대한 불법 밀렵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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