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비 4배↑…테마 종류 다양해져
거래소 “소수지점·단일계좌 과다관여 예의주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감시하는 테마주도 4배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제 관련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폭이 여전히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집중 모니터링하는 코로나19 테마주는 80여개 가량이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에 주로 들여다 보던 테마주가 20여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초기 마스크주 위주였던 테마주가 진단키트주, 치료제주, 원격의료주 등으로 다양화되며 숫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테마주 중에서도 가장 주가 변동폭이 큰 것은 치료제 관련주다. 전날만 보더라도 일양약품 본주와 우선주를 비롯해 조아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나 유통주식 수가 적은 품절주일수록 오름폭은 더 가팔랐다. 일양약품 우선주는 최근 한 달 새 179.78% 급등했고, 유한양행우(46.06%), 제일약품(65.11%), 조아제약(55.79%), 고려제약(51.38%)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일양약품 우선주의 경우 상위 20개 개인 계좌의 매수수량 비중이 30%를 초과해 8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상한가를 기록했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9일에도 20% 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기대가 제약주 전반에 퍼진 가운데, 남을 따라 주식을 사는 뇌동매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중소형 제약주 투자시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수를 주도했던 세력이 매도로 돌아서면 주가가 급락할 소지가 더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테마주 중에서도 치료제 관련주는 개발 소식에 따라 더 가파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중소형주 투자시에는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소수지점, 단일계좌 관여가 갑자기 과다하게 늘어나는 경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