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 3사 합병서 가치 재조정

소액주주 반발 등 감안, 법 허용치 최대분까지 가치 상향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삼광글라스㈜(대표 이복영·문병도)가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와의 3자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삼광글라스의 기준시가를 10% 할증하기로 했다. 삼광글라스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소액 주주들의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까지 3사가 20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점을 도출하고, 결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 등을 재검토해, 삼광글라스의 기업가치를 10% 할증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시장 환경변화를 감안해 군장에너지의 합병가액도 수정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의 1주당 합병가액은 1:3.22:2.14로 산정됐다. 기존 1대 3.88대 2.54에서 삼광글라스는 가치가 높아졌고, 군장에너지의 합병가액은 하향 조정됐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3사 합병에 있어 원칙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할만한 방안을 고심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재검토하기로했고,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 안은 3사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합병비율 조절을 통해 합병발행신주 규모가 대폭 축소돼 합병 후 주당 주식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주주 모두에게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3사는 오는 7월 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 및 분할합병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광글라스의 기준시가 할증 등 합병가액 재산정은 이번 합병에 대한 소액 주주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대한 후속 조치다. 삼광글라스가 군장에너지를 흡수 합병하고, 이테크건설까지 3사의 투자부문을 따로 분할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삼광글라스 소액 주주들은 3사 중 삼광글라스의 기업 가치만 저평가됐다고 반발한 바 있다. 삼광글라스는 “합병법인으로 투자부문을 일원화하면 각 회사 내 인적, 재무적 자원들을 통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