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속 “2인1조·휴게시간 2시간 못지킬 때도”

“인력 부족 해결 위해 신규 간호사 교육부터 바꿔 가야”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된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들이 지난달 10일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된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들이 지난달 10일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들의 여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국내에서 재확산되는 가운데, 약 넉 달 간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현장 간호사들이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 인력 부족과 교육 미비의 악순환을 먼저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간호계 등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방역 현장을 비롯해 모든 의료 현장에서 나타난 열악한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증언했다. 특히 건강권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측은 “이제는 응원의 메시지보다 간호사들의 진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과도한 업무량과 시간을 견뎌야 했다고 말한다. 간호사 A 씨는 “레벨D 방호복 보호 장구를 갖춘 간호사가 청소나 소독 등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게 되기도 한다”며 “2인 1조를 지키고 2시간마다 휴식하라는 감염관리 원칙이 있었다는데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현장에선 지켜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보호 장구가 부족하거나 품질이 떨어져 감염 위험에 놓이기도 했다. 간호사 B 씨는 ““레벨D 방호복은 입는 것보다 벗는 게 중요한데, 품질이 안 좋은 방호복은 벗을 때 쭉쭉 찢어졌다”며 “잘못하면 (코로나19가)감염되는 상황에서 간호사의 위험은 곧 환자의 위험이라 두려움에 떨었다”고 했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김수련 씨는 당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숙련된 간호사가 없어 난항을 겪었다”며 “간호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항상 부족한 인력으로 비상 상황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지니까 (대구로)보낼 수 있는 간호사가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간호사들은 교육받기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2년차 간호사 이나연 씨는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투입되다 보니 모든 간호 행위에 대해 겁나고 두려웠다”며 “신규 간호사들은 약 2달 간의 짧은 신규 교육 기간 내에 배워야 하는데, 이미 자기 업무만으로 과중한 교육 전담 간호사에게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