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는 대학생이 적발되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인터넷을 통해 국경없이 확산되는 IS 모집광고가 극동지역인 일본에까지 미친 것이다. 일본에서 IS에 가담하려는 움직임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은 7일 “경시청 공안부가 홋카이도대학 휴학생(26세 남성) 등 복수의 일본인에 대해 조사하고 관련 시설을 수색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홋카이도대 휴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시리아에 들어가 IS에 참가하고, 전투원으로 활동할 생각이었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이 학생은 IS 전투원을 목적으로 거점인 시리아로 들어가기 위해 7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었다. 조사 결과, 지난 8월에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들과 이스탄불을 경유해 시리아 입국을 계획했지만 사전에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 학생만 편도 항공권을 구입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덧붙였다. 공안부는 ‘근무지:시리아’, ‘상세정보: 가게주인에게’라는 구인광고가 도쿄도 아키하바라 고서점에서 발견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구인광고에 관여한 고서점 관계자는 일본인 남성으로, “이슬람법학을 전공한 전(前) 대학교수에게 다수의 시리아 출국 희망자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고서점 관계자로부터 ‘IS에 가고 싶다는 대학생이 있으면 소개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직접 IS에 가담하는 것을 권유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교수가 현지 조사를 위해 수차례 IS 지배지역에 다녀온 적이 있고, 현지 상황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은 이들에게 외국에 대한 사적인 전투를 준비하거나 모의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형법상 ‘사전(私戰) 예비 및 음모’ 죄를 적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혐의가 드러나면 3개월에서 5년 이하의 금고형에 처해진다. 공안부는 “이번 사건이 ‘사전 예비 및 음모’ 죄 적용 사례가 아닐 수 있지만,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응해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홋카이도대 휴학생과 도쿄에서 함께 살았던 30대 동거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 학생을 알게 됐고, 4명의 동거인들 사이에서 IS가 화제가 되긴 했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발언을 한 기억이 없어 이번 사건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들어 미국과 유럽 등의 젊은이들이 IS전투원으로 참가하는 사례는 급증하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 통계에 따르면, 현재 IS가담 외국인은 약 80개국 출신 1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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