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개 공장 중 213개 ‘셧다운’
현대기아차 중단율 35% 선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3개월 째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가 내린 조업 중단 조치에 따라 전세계 완성차 공장 10곳 중 7곳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공장 가동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세계 13개국 주요 완성차 업체의 300개 공장 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전체 가동 중단 비율은 71%로 나타났다.
업체 별로 살펴보면 GM은 8개국에 위치한 총 38개 공장 중 34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가동 중단 비율이 89.5%로 가장 높았다. 총 27개 공장 중 24개 공장 가동을 멈춘 다임러-벤츠가 중단 비율 은 88.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FCA 85.7% ▷르노 85% ▷포드 82.8% ▷BMW 81.2% ▷PSA 76% ▷혼다 68.2% ▷폭스바겐 61.5% ▷닛산 60.7% ▷테슬라 50% ▷도요타 46.3% 순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GM과 포드 등 미국계 업체와 르노, 다임러 등 유럽계 업체의 공장이 코로나19 셧다운 영향을 강하게 받아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경우 전체 17개 공장 중 미국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을 포함해 6개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태다.
가동 중단비율은 35.3%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았다. 국내 6개 공장이 모두 가동 중인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오는 24일 이후 현대차 브라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 멕시코 공장이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현대기아차의 공장 가동 비율은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각국 정부가 생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자동차 업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9개 도시에서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자동차 쇼룸, 중고차 주차장, 렌터카 업체 등에 대해 1년 간 사업세 납부를 면제하고 중소기업엔 최대 2만5000파운드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우리 완성차 업체의 국내 공장 역시 수출 및 내수 감소로 가동률이 60~95%로 저하됐고 전세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기존 대출 한도 유지나 신규 대출확대, 세제혜택, 고용유지 지원금을 통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