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내년부터 통합 등급 심사 도입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내년부터 PC와 콘솔, 모바일 중 한 가지만 게임 등급을 심사 받으면, 모든 플랫폼에 동일한 등급을 적용받게 된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복합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넥슨과 펄어비스가 특히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내년부터 플랫폼을 통합해 게임 등급을 심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현재는 PC 버전을 먼저 심사 받을 경우에만 모바일과 콘솔 버전에 동일한 등급이 적용된다. 등급 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플랫폼 별로 짧게는 1~2주, 길게는 몇 주간의 시간이 소요됐다.

통합 등급 심사는 복합 게임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대형 게임사에 특히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게임사가 넥슨이다. 넥슨 관계자는 "'V4'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크로스 플레이 전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로스 플레이'란 한 가지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연동해 즐길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V4'에 넥슨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했다.

올해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와 콘솔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 출시되는 게임에도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매출의 70%가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는 펄어비스 역시 최대 수혜주 중 하나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을 콘솔과 PC 버전으로 개발 중에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새로운 정책에 따라 별도의 심의 없이 기존 플랫폼의 등급 효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행정 절차 간소화로 신속한 신작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PC-모바일 연동 플랫폼 '퍼플'을 운영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콘솔게임 시장에 진출한 넷마블도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