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축제 개막공연 ‘문을 열어라’ 총연출 연극인 홍부향 씨 -사회자 대신 배우가 등장, ‘공연 사이사이 연극으로 사회 대체‘ 이색 시도 화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2014 장애인문화예술축제((The Disability Culture & Art Festival)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에 극중극(劇中劇) 개념의 이색적인 간막극(間幕劇)이 마련돼 비상한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10월 7일 저녁 7시부터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개막공연의 개막작은 무용, 음악, 연극 장르가 결합한 ‘문을 열어라(Open the door of the heartㆍ감독 우광혁)’란 주제의 종합공연이다. ‘우리의 마음을 열어 사회의 모든 닫힌 문을 열자’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여러 공연이 한 자리에서 잇따라 펼쳐질 경우 각 공연이 시작되기 전 이에 대해 객석에 간략히 소개하고 설명하는 사회자의 사회 진행이 필수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는 사회자도, 진행도 사라졌다. 모두 여섯 차례 나뉘어 펼쳐지는 간막극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총 8개로 이뤄진 공연 하나하나에 대해 소개하는 역할에 충실한 것은 물론, 행사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이런 연극을 기획한 것은 경력 20여년의 베테랑 연극배우 겸 연출가 홍부향 씨다. 이 연극의 총연출을 맡은 홍 씨는 “무용과 음악 등 여러 문화예술 장르가 등장하는 공연을 어떻게 하면 하나의 맥으로 묶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최대 고민이었다”며 “그 수단으로 연극을 도입하면 나름대로 효과적이겠다는 판단이 들어 시도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이런 연극을 공연 출연진들과 사전 교감 없이 홀로 만들어 낼 수는 없었다. 홍 씨는 각 공연팀을 일일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줄거리를 짰다. 홍 씨는 “이번 행사에 출연하는 공연팀 구성원들이 시각, 청각, 지체 등 장애가 있는 이들이었지만 예술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는 모습은 비장애인들 이상으로 열정적이고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이런 모습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 가까이 소통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 간막극 공연에는 비장애인 배우 장혁진 김인성 이세랑, 장애인배우 박정화와 김순화가 출연한다. 김순화는 이번이 데뷔무대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장애인예술문화축제는 10월 7일 이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4일간 펼쳐진다. 이 행사는 한국시각장애인공연예술단,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빛소리친구들 등 장애인문화예술관련단체 11개가 모여 만들어진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양수)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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