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존엄 안전 직결…평양시민 지방출입 금지”
“평양 준전시를 방불케 하는 방역작전 진행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방지를 국가존망이 걸린 중대문제로 규정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특히 평양을 철통 봉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감염자의 신종코로나 전파 가능성을 발표했다는 내용과 독일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중국 체류 자국민 소개 조치 소식을 전하며 경각심을 환기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평양국제비행장(평양 순안공항)이 자리하고, 국제물류항인 남포항과 북중 무역거점인 신의주세관과 가까운 평양 방역에 특히 공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평양의 한 소식통은 “1일부터 평양에는 신종코로나 감염에 대처해 신설된 국가비상방역지휘부 지시에 따라 평양시민들은 지방출입을 금지한다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면서 “중요한 업무로 지방출장이 제기되는 내각 간부들도 국가비상방역지휘부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외국에서 귀국한 해외 공관원들과 중국과의 무역사업으로 신의주 국경에 갔다 온 간부들도 평양시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 격리병동에 수용돼있다”며 “당분간 국경지역 간부들은 공무에 관계없이 평양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조치가 내려졌다”고 했다.
평양 ‘이중 봉쇄’ 조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최고수뇌부 보위작전 성격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소식통은 “만약 평양에서 한명이라도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나온다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평양시 비상방역지휘부의 책임은 처벌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평양 방역사업은 그냥 위생방역차원의 실무사업이 아니라 최고존엄의 안전과 직결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신종코로나 공포로부터 평양을 지키는 사업은 인민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고 혁명의 수뇌부를 보위하고 사회주의조선을 지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준전시를 방불케 하는 방역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