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나오자 과열종목 과반이 중국 관련주
한한령 무색했던 F&F도 털썩…여행·화장품·엔터주 직격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월 코스피 공매도 과열종목이 중국 관련주로 집중됐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산되면서다. 지난 20일 이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사례 가운데 중국 소비시장과 밀접한 소비주가 과반을 넘겼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는 총 10개로, 이중 하나투어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6개를 차지했다. 하나투어는 20일과 28일 각각 지정유형1과 2에 지정됐다. CJ CGV·LG생활건강우·F&F·GKL 등 4개가 공매도 과열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 과열종목 가운데 거래대금은 28일 F&F가 429억5892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투어 297억7578만원(28일), GKL 197억450만원, 하나투어 159억3070만원(20일), CJ CGV 141억9564만원, LG생활건강우 24억346만원 순으로 높았다.
F&F는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토대로 주목받던 의류주여서 우한 폐렴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 종목은 지난 11월 7일부터 12월 3일까지 외국인 자금이 19거래일 연속 4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동안에도 오히려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던 종목이었다. 52주 최고가가 12만8000원을 기록했지만 30일 주가는 10만원(종가기준)으로 내려앉았다.
하나투어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무르익기도 전에 중국발 전염병으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연초 5만28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23일 49100원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카지노와 관광숙박업을 운영하는 GKL도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키운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CJ CGV는 중국 영화국이 춘절 기간 모든 영화관의 임시 휴장을 요청해 지난해 1조원의 입장수입이 몰렸던 대목을 놓쳤다. 중국이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차지한 비중만 23.5%다. 연초 3만44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30일 2만7500원으로 앞자리가 달라졌다. LG생활건강우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17일 85만5000원까지 치솟은 주가가 30일 77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관련주의 공매도 쏠림 현상은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강화됐다. 이전까지 공매도 세력들은 웅진(2일), 퍼스텍·휴니드·한국석유(9일), 덴티움(10일) 등 중국 시장과 관련성이 거의 없는 기업들을 공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