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혁신·도전 응원…혁신금융 가속화에 기여

투자자 필요 서비스 제공…인컴형 ETP·글로벌 상품 확대

투자자 신뢰 제고…신종 불공정거래 종합 대응, 거래정보저장소 가동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올해 핵심가치로 '도전(Challenge), 소통(Communication), 신뢰(Confidence)' 등 '3C'를 제시했다.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우리 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금융당국 및 업계와 보조를 맞춰 자본시장을 이끌어갈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정 이사장은 개장식사에서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3저 현상과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의 글로벌 교역환경, 기업 투자심리 위축, 가계부채 증가 등 대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3C'를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도전'은 자본시장이 기업의 혁신적 도전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는 내용이다. 금융당국이 올해 화두로 삼고 있는 혁신금융 가속화에 자본시장이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복잡한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중심으로 보다 명료하게 개편하고,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기업성장투자기구(BDC)를 통해 상장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비상장기업들에게도 충분히 제공되도록 도울 예정이다.

둘째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빠짐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리츠, 채권, 고배당 주식 등에 기반한 인컴형 상장지수상품(ETP)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 직접투자 수요에 대응해 우리 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서도 원하는 해외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들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구조화증권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 및 업계와 함께 고민해 나갈 예정이다.

정보 제공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의 확대를 위해 현행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품질을 개선하고, E‧S정보 공개방안을 새롭게 제시하기로 했다. 또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을 위한 전용 섹션을 마련해 관련 공시정보를 집약적으로 제공하고,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셋째는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종합대응방안을 마련해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HFT) 등을 이용한 시장교란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전 정치 테마주와 불법 공매도 등에 대한 집중감시를 통해 시장의 불건전 행위로부터 투자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래정보저장소(TR)를 연내에 차질 없이 가동해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정 이사장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다가올 10년의 풍요와 번영을 향해 우리 자본시장이 더 높이 비상하는 원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