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지침 개정, 내년 취소 우려
백화점 업계가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연다. 유통업체가 할인행사를 할 때 관련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 개정으로 당장 내년부터는 백화점의 정기세일이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자칫하면 올해가 “백화점의 마지막 정기세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정대로 정기세일을 진행하지만 내년부터는 공정위의 지침 개정으로 세일이 축소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에서도 백화점 업계는 개별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확실히 벌써부터 평소와는 다른 세일 모습이 감지되고 있는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 점포에서 국내외 브랜드 270여개가 참여하는 연말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기간 동안 신세계 신한카드·씨티클리어 카드 등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5% 상품권을 증정한다.
주요 브랜드 할인도 진행한다. 코치·마이클코어스·조르지오아르마니·지방시·겐조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이 시즌오프 행사를 펼친다. 오는 21일부터는 분더샵·분더샵컬렉션·마이분 등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품 편집숍들도 시즌오프에 참여한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먼저 지난 1년 간 큰 인기를 끌었던 롯데백화점 직매입 상품과 기획 상품을 한 곳에 모았다. 지난 9월 출시해 한 달만에 5만장을 판매한 ‘롯데 캐시미어 니트’가 대표적이다.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와 협업해 출시한 ‘그래피티 코랄 에디션’, 캐주얼 브랜드 ‘하이드아웃’과 기획해 내놓은 ‘지킬앤하이드 롱후리스’ 등도 판매한다.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행사 기간 동안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하는 ‘스마트픽’을 이용한 고객 2000명에게 쿠폰을 지급한다. 매장을 방문해 ‘QR 바로구매’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의 5%를 엘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윈터 시즌 오프’를 진행한다. 아우터 수요가 많은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의 경우 상품권 지급률을 이전 대비 2배 높였다. 구매 고객에게 금액대별(40·80만원이상 구매시 4·8만원)로 10%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제휴카드(KB국민·현대·NH농협)로 해외패션·준보석 상품을 구매할 경우, 금액대별로 7%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브랜드별 자체 할인 행사도 연다. 200여 개 해외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겨울 상품 시즌 오프를 열어 남녀 수입의류·컨템포러리·잡화 등 올해 신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막스마라·페델리·헨리베글린·브루넬로쿠치넬리·파비아나필리피·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박로명 기자/do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