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불매운동 영향으로 행사 축소했다지만

-매장에선 빼빼로데이 행사 풍성…점주들 “특수 기대”

-올해 요일 영향으로 행사 당일 매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이 진열돼 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이 진열돼 있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빼빼로데이는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날 중 하나인데 이런 대목을 놓칠 점주는 없습니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최모(47) 씨는 “올해 No재팬 여파로 빼빼로데이 행사가 취소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씨는 “일부 편의점만 본사 차원에서 홍보를 하지 않을 뿐, 점주들은 빼빼로데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대다수 편의점들은 빼빼로, 초콜릿 등 다양한 행사 상품을 전면에 진열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빼빼로데이 행사가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빼빼로데이 기획 상품이 편의점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점주들도 내심 빼빼로데이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서울 용산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김모(56) 씨는 “이미 몇 주 전에 빼빼로를 발주해 매대에 진열했다”며 “빼빼로가 일본 과자라고 하지만, 행사 당일 매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 본사도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기획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CU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미니박스 빼빼로’, ‘에코백에 담은 빼빼로’ 등 기획 상품 60여가지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도 ‘바른생활빼빼’, ‘빼빼플라워’ 등 행사 상품을, GS25도 ‘허쉬에코백, ’로쉐에코백‘ 등 기획 상품을 내놓았다.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노골적으로 홍보하지 않을 뿐, 기획 상품 출시나 매대 진열은 예년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올해 빼빼로데이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일반적으로 빼빼로데이 매출은 주말보다 평일에 더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빼빼로데이가 평일이었던 2016년 CU의 행사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반면 주말이었던 2017년, 2018년 행사 상품 매출은 각각 2%,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GS25의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 매출 신장률도 2016년 12.2%를 기록하고, 이듬해인 2017년 8.1% 역신장했다. 지난해에도 2.7%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평일에는 주요 구매층인 학생과 직장인의 수요가 늘어 행사 매출이 증가한다”며 “올해 빼빼로데이는 월요일인 만큼 당일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편의점 업계의 ‘3대 대목’으로 불린다. 이 기간엔 초코 과자, 초콜릿, 사탕 등의 매출이 평소 대비 50% 가량 늘어난다. 편의점 전체 매출액도 10~20% 가량 올라 매년 편의점 점주들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