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출 2500억원…해외 매출 50% 돌파
미국·베트남 등에 생산거점, 현지화 전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푸드’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은 비비고 만두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로 김 육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오는 2023년까지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CJ제일제당의 국내외 김 매출은 약 25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글로벌 매출이 사상 처음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하며 K푸드 품목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해상사 인수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비비고, 애니천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 확대에 집중한 결과”라며 “김은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풍부한 웰빙 간식으로 떠오르며 미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김 매출은 2015년 170억원에서 지난해 27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 인수한 삼해상사의 자체 브랜드 ‘명가’와 PB제품의 글로벌 판매성과가 더해져 13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에서 3배 넘는 매출 신장이 기대되며, 중국 매출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판매가 급증해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김 사업 강화를 위한 대륙별 생산거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캘리포니아에 건설 중인 김 전문 생산기지는 내년 초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내수 시장과 더불어 북미와 남미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베트남에서도 연간 50톤 규모의 생산량을 150톤으로 확대하는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애니천 유기농 김·김스낵’ 제품은 참기름, 와사비, 씨쏠트(Sea Salt) 등 다양한 맛으로 선보이며 월 평균 10억원 이상 팔리는 히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CJ제일제당은 R&D 역량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물김 블렌딩을 통해 제품에 최적화된 마른김을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 자체 개발로 특허 출원한 향미강화기술과 가스직화구이기술로 김 본연의 맛과 바삭한 식감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해 3명에 그쳤던 김 연구원은 6명으로 확대했다.
김은 ‘수출효자’ 상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2010년 1억 달러 수준이던 김 수출액은 지난해 5억 2555만 달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49개국이던 수출국가는 지난해 136개국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장승훈 CJ제일제당 Seaweed&Snack담당 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 김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2023년에는 매출 규모를 2배로 키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현지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현지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세계적인 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기술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