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여아 출생률이 높아지면서 남녀 출생성비가 10년째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출생아 8만4000명 중 남아는 4만3000명으로 51.4%를 차지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3년 53%였던 남아 출생률보다 1.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여아 출생률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여아 출생률은 1993년 46.8%에서, 2003년 48.3%, 2009년 48.6%, 2011년 48.8%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해 여아 출생율은 48.6%로 예년 수준과 비슷했다.
여아 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출생성비(여야 100명당 남아 수)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1993년 출생성비는 113.2명으로 여아보다 남아가 13.2명 더 많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오면서 출생성비가 정상궤도에 안착했다.
출생성비는 2003년 106.5명으로 집계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째 정상성비(103~107명)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성비 105.6명을 기준으로 보면 20년새 남아 출생아 수가 7.6명이나 줄었다.
2011년에는 역대 최저인 104.9명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여성의 사회활동 인구이 늘고 인권이 향상되면서 ‘남아선호사상’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딸 바보’ 아빠가 대거 늘어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성비 불균형의 문제는 줄었지만 저출산 문제는 갈수록 심각하다. 지난해 서울 출생아 수는 1993년의 절반 채 안되는 8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16.1명에서 8.4명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서울시는 20년 후(2033년)에 핵심노동인구인 25~54세가 100만명 이상 줄어들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50.9%에서 40.1%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