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7억3천만원) 1회전에서 세계 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러시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권순우(125위·CJ 후원)가 자신의 경기 내용에 대해 "졌지만 100점 만점을 주고 싶은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8번 코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하차노프에게 1-3(6-7 4-6 6-4 5-7)으로 졌다.
세계 랭킹이나 메이저 대회 경력, 투어 대회 우승 횟수 등에서 큰 차이가 나는 상대를 1회전부터 만나 고전이 우려된 권순우는 그러나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며 3시간 7분간 코트 위에서 분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권순우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거의 해서 후회는 없다"며 "결정적일 때 첫 서브가 터져주지 않는 등 서브로 게임을 풀어야 할 때 못 푼 장면이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서브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절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권순우는 서브 최고 시속 212㎞를 기록, 209㎞의 하차노프보다 오히려 빨랐다.
키 198㎝의 장신 하차노프는 180㎝인 권순우보다 18㎝가 더 큰 선수다. 서브 에이스에서는 18-6으로 하차노프가 3배 더 많았지만 일단 속도에서 권순우가 밀리지 않은 셈이다.
이번 대회 예선 3연승으로 본선에 진출,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른 그는 "3주 전부터 잔디 코트 대회에 뛰면서 충분히 적응한 결과"라며 "이번 대회 플레이는 100점 만점"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