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재계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통키로 한 기업인과의 핫라인 개통으로 그동안 목말랐던 ‘기업-정부-청와대’간 소통 채널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에 기업의 애로사항 등 진솔한 목소리를 전할 통로가 이전 정부보다 줄어들어 애를 태우고 있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에선 기업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때문에 각 기업 대관 업무 관계자가 이곳저곳에 안테나를 켜놓느라 애를 먹었는데 최 부총리가 핫라인을 열겠다고 하니 기대를 하게 된다”고 했다.

최경환 부총리의 핫라인 리스트엔 대기업 20곳, 중견기업 20곳, 중소ㆍ벤처기업 40곳의 대표가 포함됐다.

그는 지난 4일 핫라인 e-메일을 통해 기업인들에게 보낸 첫 편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가운데 정부 정책과 관련된 애로·건의사항이 있거나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정부에 건의할 사안이 있으면 주저말고 건의해 줄 것”이라며 “정부가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현장의 기업으로서는 ‘신 신은 채 가려운 발바닥 긁은 것’처럼 여전히 애로사항이 남아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에 제 자신이 직접 기업하시는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 가능한 것들은 적극적으로 도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경환 부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주요 경제ㆍ산업 정책에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기업의 의견이 최 부총리를 거쳐 곧바로 박 대통령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기업 관계자들은 갖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기업과 청와대간 소통 채널이 중요한 대표적인 이유는 대통령 해외 순방 때 어떤 기업이 따라 가느냐”라며 “기업 차원에선 해결되지 않는 해외 투자 사안도 대통령 한 마디에 풀리는 국가가 아직도 많기 때문에 청와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핫라인 개통을 계기로 정부의 규제개혁 드라이브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규제개혁의 방향에 공감한다”면서 “규제개혁의 근본 목표가 투자활성화인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주요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와 규제 개혁을 연계해 이를 풀어주는 쪽으로 추진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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