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서 삼성이노베이션서밋 인공지능·자동차 전장 분야 주목 스타트업·벤처투자가 혁신 교류 카탈리스트펀드 25% 집중투자
인공지능(AI)과 전장 등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요람’인 이스라엘 벤처 투자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사조직인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벤처 투자 전문 펀드 ‘삼성카탈리스트펀드’의 작년 투자액 총 3억달러(3565억원) 가운데 4분의 1(약 890억원)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제5 회 삼성이노베이션서밋’을 개최하고 현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리스트, 전문가 등을 초청해 미래 기술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 삼성이노베이션서밋에는 샹카르 찬다란 삼성카탈리스트 펀드 부사장과 루티에 아다르 이스라엘 SSIC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샹카르 찬다란 부사장은 “지난 60년간 우리가 겪어온 6개의 다른 기술 흐름 중 오늘날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변화가 가장 크다”며 “이스라엘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은 삼성에 매우 중요하고 매년 이노베이션서밋을 이곳에서 개최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다양한 혁신 기술이 탄생하는 ‘스타트업의 메카’으로 꼽힌다. 7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생겨나면서 작년말 기준 이스라엘 출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만 20여개에 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이스라엘 벤처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2017년 자율주행차량 핵심센서를 개발하는 ‘이노비즈 테크놀로지(800만달러)’와 차량간 커뮤니케이션 반도체칩 개발업체 ‘오토톡스(3000만달러)’에 이어 작년에는 AI 딥러닝 업체 ‘알레그로.AI(1100만달러)’와 3D 카메라 관련 ‘맨티스비전(5500만달러)’ 등의 투자에 적극 참여했다.
지난 1월에는 이스라엘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업체 ‘코어포토닉스’를 1억5500만달러(1842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찬다란 부사장은 “작년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총 투자액 3억달러 가운데 4분의 1이 이스라엘 업체에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SSIC를 통해 조성된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그동안 세계 스타트업에 투자한 총 금액은 20억달러(2조37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이 투자한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해 혁신 기술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산업의 중심지인 헬즈리야 소재 삼성전략혁신센터 루티에 아다르 대표는 “특히 삼성은 휴대전화, TV, 가전 등 세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스타트업에게도 선도적인 플랫폼에 가담해 더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략혁신센터(SSIC)와 삼성넥스트, 투자 자회사 삼성벤처투자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개방형 혁신 차원에서 스타트업 지분투자와 전략적 투자, 인재영입은 물론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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