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크루즈를 타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위락 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국내법에 의하면 (크루즈선 내 선상 카지노가) 어렵게 돼 있는데 그 규제를 풀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6일 인천 송도동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행법상으로 국내 기항하는 외국 크루즈선이 공해상일 때 내국인이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지만 국적 크루즈선 내 카지노에는 내국인 출입이 불가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랜드 등의 문제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문 장관은 “우리나라 사람은 (선상 카지노를) 이용하지 못하더라도 외국인 이용도 제대로 못하게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크루즈 관광이 사치스럽다고 잘못 전달된 면이 있다”며 “호텔, 교통편을 잡으면 결코 비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문 장관은 “국제공항 수준으로 크루즈터미널의 각종 편의 시설을 확충하겠다”며 “크루즈 관광 마케팅, 홍보 등에서도 해수부가 도울 영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식에도 참석했다. 12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된 들어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 크루즈터미널이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는 22만5000톤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다.

문 장관은 전임 장관이 만들어 둔 정책을 잘 유지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수산혁신2030 등 두 틀은 변함이 없다”며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겠지만 잘 만들어진 기본 틀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해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관련 수색 관련해 “주관 부서인 외교부가 창구”라며 “저희가 관련 부서로서 주관 부서인 외교부를 중심으로 협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색 구조 업체가 (스텔라데이지호를) 수색하던 중에 발견한 유해로 보이는 부분을 수습하지 않고 돌아왔기 때문에 가족 분들이 거기에 대해서 수습해달라 하셨다”며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도록 힘쓰겠다”고도 말했다.

문 장관은 한일 어업협정에 대해선 “한일 중간 수역에서 정부가 개입해달라는 점 등은 저희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으로 협상하자고 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이 가능한 어선 수 등을 두고 매년 어업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관련 협상은 지난 2016년 결렬된 뒤 3년째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측은 수산자원 고갈 등을 이유로 한국 측 연승어선의 자국 내 입어 규모를 206척에서 73척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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