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장어양식장에 사물인터넷 구축 수온 · 수질 · 산소량 실시간 원격관리
KT 환경 변화에 민감한 버섯 재배 시세 맞춰 출하시점 조절 고소득 선물
스마트폰으로 장어를 잡는다. 버섯도 키운다. 서비스ㆍ제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IT가 농수산업 등 1차 산업에까지 융합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전라북도 고창군 소재 장어 양식장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잘 키운 것은 한 마리에 수십 만 원이 넘고, 또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치어도 1만원을 호가하는 민물장어 양식의 핵심 설비는 수조. 수온과 수질, 산소량 관리가 생명이다.
그런데 이를 일일이 사람이 수조 옆에서 지켜가며 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이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센서를 근거리 무선통신망 및 LTE망을 더해 관리자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IT기술이 소득 확대를 넘어, 삶의 질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어가 워낙 물을 가려서 20개가 넘는 수조를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6시간마다 돌아보다보면 다른 일은 엄두도 안나지. 근데 이게 스마트폰으로 실 시간 볼 수 있으니 이젠 좀 숨 돌려가며 살 수 있을꺼 같아”
‘IoT’ 기반 양식장 관리시스템은 단순 데이터 전송이 전부는 아니다. 감에만 의존했던 ‘먹이량’과 ‘출하량’ 정보를 서버가 분석해 최적의 생장과 출하 시점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1차로 전국 약 450여개의 장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장어 뿐 아니라 다른 고급어종 양식장에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도 강릉 샛돌마을에서는 1년 내내 버섯이 자라고 있다. 냉난방과 습도, 환기, 재배배드 및 판낼까지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제어솔루션(IMS)가 들어간 ‘돔 하우스’ 덕분이다.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버섯은 농가에게는 고소득을 보장해주는 작물이지만, 그만큼 실패 확률도 높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샛돌마을 사람들은 KT의 IT 네트워크가 깔린 돔 하우스 덕에 가구당 월 100만원이 넘는 추가 소득을 얻고 있다.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원격제어하고, 또 스마트폰으로 그 정보를 받아보며, 멀리 서울 농수산물 시장의 시세 변화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버섯을 내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득이 늘었다.
신규식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Global & Enterprise) 부문장은 “스마트 농장이 작물 생육 환경제어는 물론이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정보까지 제공함으로써 품질 확보뿐만 아니라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도 보장해주고 있다”며 “체험, 견학, 관광 등 서비스 모델까지 더해진다면 더 큰 소득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