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3만1349달러” 2만달러 진입 후 12년만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진입의 문턱으로 여겨지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공식 열었다. 2만달러 진입 후 12년만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349달러로 전년(2만9745달러)보다 5.4%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국민소득은 2006년(2만795달러) 2만달러를 처음 돌파하고 12년 만에 3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우리나라는 앞서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넘어갈 때도 12년(1994년∼2006년)이 걸렸다. ▶관련기사 3면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보통 한 나라의 국민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선진국 편입의 가늠자로 인식돼 오기도 했다. 사회복지와 환경 등에 신경을 쓸 여력이 많아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까지 걸린 기간이 다른 국가보다 긴 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친 탓이다.
1인당 GNI 2만 달러,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들을 의미하는 ‘20-20클럽’은 3만달러 진입에 평균 10.1년이 소요됐고 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 등 주요 6개국은 평균 9.7년이 걸렸다.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는 5년, 미국과 호주는 각각 9년이 걸렸다. 영국은 11년이 소요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14년으로 우리나라보다 다소 늦었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만달러 달성은 우리나라가 6·25 전쟁 이후 짧은 시간에 선진국 수준의 경제활동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라며 “3만달러 진입에 주요국보다 시간이 더 소요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라며 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만달러 달성의 축배를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구조 문제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로 속보치와 같았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지난해 명목 GDP는 1782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명목 GDP 성장률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1.1%) 이후 20년 만에 최저다.
총저축률은 34.8%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34.5%) 이후 가장 낮았다. 국내 총투자율은 30.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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