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10년만기 年2.90% 변동금리땐 갈아타기할만 자격요건 현실화 필요성 커
보금자리론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가 2% 후반대로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금자리론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돕고자 정부가 마련한 정책대출. 앞으로 ‘갈아타기’를 노리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론을 운영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다음달부터 보금자리론에 적용되는 금리를 평균 0.05%포인트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는 대출만기(10ㆍ15ㆍ20ㆍ30년)에 따라 연 2.90%(만기 10년)에서 3.15%(30년)의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대출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는 떨어진다.
만약 대출거래 약정과 등기의 과정을 모두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을 선택하면 0.1%포인트 추가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이후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는 꾸준히 내리고 있다. 30년 만기 기준 u-보금자리론의 대출금리는 지난해 7월에 3.75%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에는 3.35%로 떨어졌다. 올해부터 금리가 2%대에 진입한 10년 만기 상품은 3월부터 2.80%로 또 다시 하향 조정된다.
이처럼 금리 수준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까닭은 조달금리가 떨어져서다. 보금자리론의 조달금리는 국고채 5년물에 연동돼 있다. 주금공 정책모기지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채권시장이 유독 하향 안정세를 보여서 매달 보금자리론 금리도 낮출 여력이 생겼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시중은행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수요 목적으로 주택을 사려는 예비 대출자로서는 매력적이다. 제2금융권에서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이들 가운데 조기상환수수료 부담이 없는 차주들도 갈아타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보금자리론을 찾는 수요는 당분간 불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보금자리론을 실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떨어졌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대출금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실적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2017년 금융위원회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주택가격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고 대출한도 3억원(기존 5억원)으로 제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보금자리론의 자격요건이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격요건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으을 알고 있다”며 “가계 부채 총량을 크게 늘리지 않는 수준에서 실수요자, 서민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ny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