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30년…작년 20조7500억원 지급 한달 200만원 이상 수급자 10명 20년이상 가입자 평균 91만원 받아 204만6000원 최고…최고령자 111세
국민연금 제도가 1988년 도입된 후 30년을 맞은 지난해 한해 동안 국민연금을 지급받은 국민이 477만명에 달하고, 이들에게 총 20조7500억원이 지급됐다. 2018년말 기준으로 20년 이상 가입한 국민연금 수급자는 54만명으로 2008년 2만1000명에 비해 10년새 26배 늘었다. 이들은 월평균 91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도 20만명을 넘었다.
25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국민연금 급여지급 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477만명에게 20조7500억원(매월 1조73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 작년 총지급액은 국내총생산(2017년 기준)의 1.2%에 달하며, 전년보다 8.7% 늘어난 규모다.
급여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377만9000명(83.8%)으로 가장 많았고, 유족연금74만2000명(9.9%), 장애연금 7만6000명(1.7%), 일시금 17만3000명(4.6%) 순이었다. 매월 지급되는 노령, 장애(1~3급) 및 유족연금 수급자는 전체 수급자의 95.4%로 일시금에 비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따라 1989년 장애 및 유족연금, 1993년 노령연금이 최초 지급된 이래 연금수급자(일시금 제외)는 2003년 105만명, 2007 211만명, 2011년 302만명, 2017년 448만명, 2018년 460만명 등으로 급증 추세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54만명으로 전년보다 6.5% 늘어났다. 가입기간 10년 이상 20년 미만의 노령연금 수급자는 200만명으로 전체 노령연금수급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3.1%였다. 노령연금 수급권자의 이혼한 배우자에게 주는 분할연금은 2만8500명에게 지급돼 전년대비 11.6% 증가했다.
가입기간 20년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매월 평균 91만원의 연금을 받았다. 가입기간 10년 이상인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50만2000원이고,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31만6000원, 15년 이상 20년 미만은 54만4000원이었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7.1% 늘어났고, 150만원 이상 수급자는 7487명으로 전년보다 85.1%나 증가했다.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처음으로 10명이 나왔다. 50만원 미만 수급자는 286만명,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72만명으로 이들은 전체의 94.7%를 차지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9만8733쌍(59만7000명)이었고, 부부합산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금액은 월 327만8000원이었다. 서울에 사는 A(63세)씨는 국민연금제도 최초 시행시기인 1988년 1월부터 27년 6개월간 가입해 작년 말 현재 월 165만600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고, 부인 B(62세)씨는 남편과 같은 시기 가입한 후 28년 2개월간 유지해 162만2000원을 받고 있다. 부부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원 이상인 부부 수급자는 5만6791쌍(19%)이었고, 200만원이상을 받는 부부 연금수급자도 891쌍에 달했다.
총수급액이 가장 많은 노령연금 수급자는 남성 C씨(72)로 220개월동안 총 4132만원을 납부한 후 152개월동안 월 125만원의 가량의 연금을 받아 총수령액이 1억7136만원에 달한다. 이미 본인이 낸 원금의 4배 이상을 수령하고 있다.
연금수급자 중 62세 이상은 411만명으로 5년 전 264만명보다 1.6배 많아졌고, 노인 기준연령인 65세 이상은 312만명으로 5년 전보다 1.5배 증가했다.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는 5년 전보다 4.1배 증가한 28만명이었다. 76명은 100세이상이었고, 이 중 여성은 65명이다. 최고령 수령자는 서울에 사는 111세 남성으로 국민연금 가입자인 자녀의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본인의 연금액을 늘리기 위해 노령연금 수급시기를 연기한 후 지급을 신청하는 ‘연기연금수급자’는 3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5.7% 증가했고, 이들의 평균연금액은 월 90만원이었다.
수급자 중 여성은 195만명으로 전년보다 4.9% 늘어 전체 수급자의 42.5%를 차지했다. 특히,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전년대비 3.9%(5만명) 증가한 126만명으로,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노후준비 인식 확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수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476만9000명 규모다. 경기도에서는 수급자가 98만명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하는 등 충남(2.4%), 충북(2.4%), 경남(2.2%)에서 증가 폭이 비교적 컸다. 세종은 수급자수가 전년대비 8.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이 2800명(-0.3%) 줄어들었고 부산(1.0%), 대구(1.3%) 등 대도시도 증가폭이 작았다. 65세 이상 인구대비 수급자 비율은 울산(12만3919명 중 5만6902명 수급) 45.9%, 전라남도 44.9%, 경상북도 44.8% 순이었다.
한편 올해들어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매달 200만원이상 받는 수급자가 22명으로 늘었다. 2018년 1월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처음으로 탄생한지 1년 만에 21명이 더 늘었다. 작년 12월 말 기준 10명에 불과했던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올해 1월 22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은 전년도 물가변동률을 반영한 국민연금액 인상시기를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겨 기본연금액을 올려 지급한 덕분이다. 최고액도 207만원으로 늘었다. 서울에 사는 A씨(66세)는 지난 1월부터 월 207만623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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