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성장률 3.5%로 또 낮춰…세계 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락 “미ㆍ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트럼프 감세가 세계경제 3대 리스크”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잇달아 하향 조정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G2인 미ㆍ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이 구체화하고,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회복기미를 보이던 유럽연합(EU)과 일본의 경기 하강 등 악재가 동시다발로 쏟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타격이 크다.
올해 글로벌 경제가 하강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 4대 투자은행(IB)의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은 모두 작년보다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21일 세계경제 전망 분기 업데이트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3.9%에서 3.7%로 내린데 이어 3개월만에 또 내린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의 더 급격한 하강(sharper slowdown) 리스크가 증가했다”면서 “향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여전한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내수 부진으로 중국 기업 도산이 현실화하는 등 중국 경기 둔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로 항공과 무역, 금융 분야에서 유럽 시장에 대대적인 혼란이 닥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점이 비관적인 전망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OECD 역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췄고 세계은행도 올해 성장률을 작년(3.1%)보다 낮은 3.0%로 전망했다. 글로벌 IB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작년 3.8%에서 올해 3.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JP모건은 내년 성장률이 2.9%로 2%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작년 대비 줄줄이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세계 경기가 하강으로 돌아서는 주된 요인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 때문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해 돈줄을 더욱 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성장률 정체를 겪는 와중에 미국과의 무역갈등까지 겹치면서 경기 둔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6.6%에서 올해 6.2%로 하향 조정했다.
재정적자를 둘러싼 EU와 회원국의 갈등, 영국의 브렉시트도 유럽 경기 등락의 중요한 변수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되는 세계 무역량 감소도 글로벌 경기 후퇴를 불러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 무역성장률을 작년 3.9%에서 올해 3.7%로 낮췄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트럼프 감세를 세계 경제 3대 리스크로 제시한바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은 특히 올해 신흥국에 위험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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