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건면에 담백한 맛 특징 -2년간 연구…‘3세대 신라면’ 주목도↑ -출시 보름만에 300만개 판매 인기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농심이 새롭게 선보인 ‘신라면건면’이 건면을 적용한 더욱 깔끔한 맛으로 출시 초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건면은 지난 9일 출시된 이래 약 보름 만에 300만개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라면 신제품 중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이다. 같은 기간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 순위에서는 신라면건면이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3세대 신라면 ‘건면으로 깔끔하게’=신라면건면은 신라면, 신라면블랙에 이은 ‘3세대 신라면’으로 기존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라면의 영역을 확장하고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고 평가받는다. 농심은 신라면의 면발에 집중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신라면블랙은 국물 맛을 진하게 하는 변화였다면, 신라면건면은 깔끔한 건면으로 구성해 신라면을 보다 담백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웰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더불어 다양한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개발 동력이 됐다. 라면 시장에서는 냉면, 쌀국수 등 이색 제품과 소용량 용기면, 야채라면 등 건면 제품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 농심은 평소 라면의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새로운 소비층을 확대하는 것이 신라면건면 개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년간의 연구로 익숙한 새로움 추구=농심 연구소는 신라면건면 개발에만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프로젝트 명칭은 ‘신라면Light’로 정했다. 신라면의 맛에 깔끔하고 가벼운 건면의 장점을 더한다는 의미다.
농심은 면과 스프, 별첨, 포장 등 라면개발 전 부문이 신라면건면 초기 기획단계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유탕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바꾸면 국물 맛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신라면의 맛을 지키는 게 관건이었다. 농심 스프개발팀 김재욱 과장은 “신라면 레시피를 건면에 맞게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했다”며 “익숙한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건면은 새롭게 조정한 스프로 신라면 본연의 국물 맛을 살렸다.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 양념과 소고기 진액을 재구성해 스프의 기본인 소고기 육수를 만들었다. 또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인 표고버섯을 강화하고, 조미유로 풍미를 완성했다. 신라면건면의 경우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가 별도로 들어있다. 국물의 맛과 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탕면보다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어울림을 높였다. 신라면건면의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에 불과하다.
▶라면 시장 저변 확대 꾀해=농심은 1986년 신라면을 내놓으며 국내 라면시장에 매운맛 라면 트렌드를 만들고 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출시 첫해 30억원에 불과했던 신라면 매출은 6년 뒤인 1992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1991년 이래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지난해 국내외에서 7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라면블랙은 2011년 면과 스프의 품질을 개선한 깊고 진한 맛으로 출시되며 ‘프리미엄 라면’ 시대를 열었다. 이번 신라면건면으로는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또 다른 소비층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건면은 평소 라면을 덜 먹거나 먹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라면의 영역을 확장해 신라면, 신라면블랙처럼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고 라면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위 10위권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베스트셀러가 경쟁하는 무대다. 장기적으로는 신라면, 신라면블랙과 같이 대표 제품으로 키워 세계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각기 다른 특성의 신라면 삼총사가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는 식품 한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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