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체 · 수익악화 · 신흥업체 부상 3중고 SKT · KT · LGU+ ‘死卽生’ 정신무장 주문
영화 ‘명량’의 바람이 통신 3사에도 몰아치고 있다. 시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 신흥 업체의 부각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에게 CEO들이 나서 ‘사즉생(死卽生)’으로 무장할 것을 주문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5일 사내방송을 통해 고객 최우선 정신을 강조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의 정신으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필히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100% 고객 만족을 위해 달릴 것을 채찍질 한 것이다.
황 회장은 “99가지를 잘해도 한가지가 나쁘면 고객 최우선 경영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배수진을 쳐서 물러설 수 없는 각오로 일하자. 이제부터 절대 겁내지 말고 즐겁게 마음의 문을 열고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1등 KT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또 KT를 바꾸는 일에 “내가 강하게 앞장서겠다”는 스스로의 각오까지 더했다.
평소 이순신을 존경해온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명량’ 열풍에 빠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임직원들과 함께 영화 ‘명량’을 관람했던 이 부회장은 시장 점유율 20%에서 정체된 회사 실적의 도약을 주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기대를 뛰어넘는 도전과 창의를 기반으로 선견(先見), 선결(先決), 선행(先行)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이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이 부회장의 생각을 전했다.
2년 전 신년사에서 만년 3등 사업자로 몰린 회사 상황을 임진왜란 명량대첩 직전 상황과 비유하며, 충무공의 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를 주문했던 것 처럼, 영화 ‘명량’ 열풍을 계기로 또 한번의 도약을 강조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윤원형 마케팅부문장(전무)이 팀장들과 함께 영화를 단체관람하며 이순신 리더십 배우기에 나섰다. 또 그룹 차원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필즉생 정신을 강조했다. SK는 그룹 블로그에서 “두려움을 이겨내는 힘은 다름 아닌 ‘용기’고, 용기의 실체는 바로 ‘희망’”이라면서 영화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이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을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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