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럴드경제DB]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한일간 ‘초계기 위협 비행’ 갈등에도 일본인의 한국 여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초계기 사건으로 한일 간 갈등이 커진 새해 1∼20일 롯데면세점 명동점의 일본인 대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나 증가했다.

이 기간 명동점 전체의 매출 증가율이 15%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두배에 이른 것이다. 이는 중국인 대상 매출 증가율 20%보다도 11% 포인트나 높다. 특히 이달은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중국인 보따리상이 면세품을 사러 한국을 집중적으로 찾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인 면세 구매액 증가 폭이 더욱 눈에 띈다.

한일 정부의 갈등보다는 일본의 경기회복과 엔화 강세라는 경제적 요인이 일본인의 한국 방문에 더 큰 변수가 되면서 방한 일본인 수와 면세품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도 같은 기간 전체 매출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모두 1%씩 줄었으나 일본인 관광객 매출은 53%나 급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일 간 갈등보다는 일본 엔화 강세라는 환율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일본인 관광객 수나 면세 구매액 모두 많이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엔 환율은 지난달 3일 100엔당 980원이었으나 한 달 뒤인 이달 3일 1047원으로 6.8%나 오르면서 일본 관광객의 구매를 촉진했다.

지속하는 과거사 갈등과 초계기 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지난달이나 지난 한 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5만8521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3.5%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전체로도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7.6% 늘어난 294만8527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19.0%를 차지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