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7일 원서접수 시작 삼성 · LG 등 잇단 신규채용…선발규모 작년 수준…경쟁 후끈
이번 주부터 하반기 취업 전쟁이 본격화된다. 27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하는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이달 말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대졸 공채가 줄줄이 이어진다. 내수 부진과 세계 경기 침체로 채용 규모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들은 이른바 ‘오디션 전형’을 통해 지원 자격을 넓히는 등 다양한 인재 선발을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하반기 대졸 공채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취업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상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현대차그룹은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지원 부문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18일과 11월 8일 두 차례에 나눠 인적성검사(HMAT)를 치른다. 연구개발ㆍ플랜트 부문에서 일할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는 10월9일 HMAT를 실시한다.
삼성그룹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10월12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해 4월 삼성과 현대차가 같은 날 인적성 시험을 진행하면서 지원자들이 혼란을 겪었던 상황은 올 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서류 지원 마감은 17일, 인적성 검사인 LG 웨이핏테스트(Way Fit Test)는 10월 초로 예정돼 있다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그룹은 상ㆍ하반기 합쳐 지난 해와 비슷한 약 9000명을 채용하며, 올 해 상반기 1500명을 뽑은 LG그룹은 하반기에는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략지원 부문 상시 공채와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 공채를 통해 올해 하반기 2460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 경제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진행하는 채용인 만큼 기업들은 ‘알토란’같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제도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지원 자격, 횟 수 등의 제한을 파격적으로 허물고 다양한 인재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제도를 바꿔 그룹 내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기소개서에 사진, 가족사항, 해외거주경험 등 직무와 무관한 13개 항목을 삭제하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맞게 면접에서 영어회화능력 평가를 강화하는 등 채용 형식에 변화를 줬다.
SK는 내달 17∼18일 ‘SK 탤런트 페스티벌’을 열어 구직자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하면서 이 기간 구직자가 보유한 끼와 역량을 자유롭게 보여주는 ‘역량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스펙으로 인한 선입견 없이 순수한 실력과 잠재력만으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