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림주택문화관에 마련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 파크’ 견본주택.  양영경 기자/y2k@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림주택문화관에 마련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 파크’ 견본주택. 양영경 기자/y2k@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견본주택 방문 청약시장 실수요 위주 개편 뚜렷 ‘중도금 대출 불가’ 부담도

“다리만 건너면 강남 아니냐. 자금만 해결되면 어떻게든 청약에 도전해보려고 왔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림주택문화관에 마련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 파크’ 견본주택. 개관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100여명의 방문객들은 저마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견본주택 곳곳을 둘러봤다. 서울 서초구에서 온 60대 부부는 “손자·손녀의 교육 등을 생각해 평소 강남과 가까운 이 지역을 눈 여겨보고 있었다”며 당첨에 의욕을 보였다.

이 단지는 광진구 화양동 303-1번지 옛 동아자동차운전전문학원 부지에 들어선다. 시야를 넓혀보면 53만㎡의 어린이대공원과 47만㎡ 건국대 캠퍼스 사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1개동, 전용 84~115㎡ 총 730가구로 조성된다.

시행사 엠디엠에 따르면 지난 25일 견본주택 문을 연 뒤 약 1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올 들어 2만~3만명대 인파가 몰린 지방 분양시장 견본주택과 비교하면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이날도 10여개의 상담 부스에서는 절반 정도만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는 투기 수요가 완전히 차단된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상당한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 파크’는 모든 주택형이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다. 지난해 9월 이후, 비강남권에서는 처음이다. 3.3㎡당 분양가격은 3370만원이다. 전용 84㎡는 9억6000만~12억4000만원, 115㎡는 13억1200만~16억2000만원에 각각 분양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는 주변 시세 110% 내에서 분양가격을 설정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결정을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입주한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의 전용 84㎡ 시세는 11억~12억원 선이다.

이 때문에 상담창구에 앉아 있는 이들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이들이 주를 이뤘다. 이곳에서 만난 한 상담사는 “50대 이상 자금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실거주 또는 자녀의 청약을 위해 방문한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식의 대응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는 “덜컥 청약을 했다가 포기하면 5년 간 재당첨이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해 개인대출 등을 잘 알아보시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마포구에서 온 60대 여성은 “어려운 시기에 청약하려고 왔는데 중도금 대출이 안되는 데다 계약금도 20%”라며 “회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이 된 다른 선례를 생각하면서 왔는데, 이는 청약통장을 쓴 이후에나 알 수 있어서 고민이 크다”고 했다.

자금 조달 부분을 제외하면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 최고 80.3%의 높은 전용률, 4베이(Bay) 형태 등 주거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드물게 어린 자녀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부부는 “서비스 면적이 커 같은 평형이라도 넓게 쓸 수 있고,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권을 넓힌 점에 마음에 든다”며 “당연히 청약할 것”이라고 했다. 엠디엠 관계자는 “일부 동에서 보이는 한강 조망, 평균 40m의 동 간 거리, 오픈베란다 등에 대한 방문객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29일 1순위 당해 지역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2월 11일에 발표된다. 이후 당첨자와의 정당계약은 25~27일 진행된다. 입주는 2022년 1월 이뤄질 예정이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