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과 동맹 위협 핵 해체” 강조 -김영철ㆍ폼페이오 회담 앞두고 北 압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망이 밝은 대화를 시작했지만, 우리는 우리 국민과 역내 우리의 동맹들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들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금명간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 최종조율에 나서기 직전 나온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행동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급류를 타고 있지만 미국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양보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의 ‘우리 국민과 동맹들을 위협’이란 언급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동순방 중 언론인터뷰를 통해 밝힌 “미 국민의 안전이 궁극적 목표다”를 떠올리게 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 “검증된 완전한 비핵화라는 핵심명제에서 단 하나의 변화도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미 국민들에 대한 위험을 어떻게 하면 계속 줄여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 국민의 안전이 목표”라고 말해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미 본토를 위협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한편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펜스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비핵화 구체적 조치와 관련, 일반적으로 비핵화는 핵능력의 완전한 신고, 핵개발 활동 동결 및 핵시설 불능화, 그리고 핵 폐기 등 3단계로 구성된다면서 북한의 경우 핵능력 신고가 첫 번째 구체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차 석좌는 그러나 “북한은 핵 신고를 하지 않으려 할 것 같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