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성ㆍ최동명 수행 과학기술 현장 찾은 듯 -북중, 미국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위조절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방문 이틀째인 9일 오전 현장 시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현지시간) 중국의 국빈숙소인 댜오위타이를 나서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오전 9시께 베이징 중심인 창안지에와 젠궈먼와이다제를 지나 동쪽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 차량 행렬에는 6대 가량의 버스와 구급차가 따라붙었고, 교통통제가 삼엄하게 펼쳐졌다. 김 위원장은 인근 산업현장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 첨단기술의 요람인 베이징 기술개발구를 방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 방중 수행단에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과 최동명 당 과학교육부장이 포함됐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김 위원장은 작년 3월에는 중국의 테크노밸리인 중관촌, 6월에는 베이징 농업과학원과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동시에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오후 시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여 동안 북중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4시간 가량 환영만찬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5시간에 걸친 만남을 통해 올해 외교관계 수립 7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강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중점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북중 양국은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중앙(CC)TV는 8일 저녁 뉴스 때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만 간략 보도했으며 9일 오전 뉴스 때는 아예 관련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가 9일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만 간략히 보도했을 뿐이다. 3차 방중때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외교가에선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중 모두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역시 일단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미 국무부는 논평 요청에 “중국 정부에 문의하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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