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기준 수출 단가 톤당 4406달러 - 글로벌 수요 약세에 시장 침체 장기화 - 실적 부진ㆍ노사 갈등…업체별 난제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 타이어 시장이 새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유럽의 환경규제에 따른 수요 위축과 경기 둔화 장기화 우려가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논리다. 수출은 소폭 늘었다.
9일 유진투자증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국내 타이어의 수출 단가는 톤당 4406달러 수준으로 수출 중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타이어 수출 금액은 같은 기간 14.2% 늘어난 1억9803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업체의 원가절감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실제 합성고무 가격은 4분기 평균 톤당 1124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10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평균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392달러로 전 분기보다 1.7% 하락했다.
글로벌 타이어 수요는 약세가 꾸준하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초 미국 도매 유통업체들의 인수합병으로 유통 환경이 불리해진데다 유럽에선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로 자동차 시장이 급랭했다. 신차용 타이어(OE)는 물론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도 주춤한 상황이다. 판매가격 조건이 소폭 개선됐지만, 새해 전망치를 높게 잡을 수 없는 근거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무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수요 약세로 개선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타이어는 4분기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과 함께 세무조사 여파로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2017년 3분기부터 가동한 테네시 공장도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실적 부담으로 압박 중이다. 인력 확충은 또 다른 난제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차기 회장 선임 난제로 노사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 절감의 영향으로 회사는 지난 3분기까지 7분기 적자를 기록 중이다. 채권단 출신인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임명될 경우 긴축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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