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개국ㆍ4500개사 참가…ITㆍ가전ㆍ車 신기술 주도권 경쟁 - 삼성, 뉴빅스비ㆍ5G 통한 ‘스마트홈-카-시티’ 초연결 구현 - LG 아마존 품은 TVㆍ대규모 씽큐존…AI 선도 리더십 부각 - 현대ㆍ기아차 ‘걸어다니는 차’ ‘감정 차량제어’ 최초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천예선ㆍ박혜림 기자] 지상 최대 전자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가 8일(현지시간) 나흘 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52회를 맞는 CES는 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등 IT 융합 신제품과 신기술이 총망라돼 한 해 글로벌 가전과 기술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지만 규모면에서는 단연 최대다. 축구장 32배(250만 제곱피트) 크기의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150여개국, 4500개사, 18만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다.
‘초연결 사회’의 첫 관문인 5G 상용화가 본격 시작된 것이 작년과 다른 점이다. ‘5G 시대’ 도래로 AI와 IoT, 모빌리티(자율주행 등 이동성)의 첨단기술이 보다 광범위한 제품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삼성 ‘스마트 홈-카-시티’ 초연결성 진화=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글로벌 가전 톱2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인을 홀릴 혁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지능화된 초연결 사회’를 비전으로 내걸고 AI와 5G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21평) 규모의 전시관을 ‘삼성 시티’라는 콘셉트로 꾸몄다.
더 강력해진 삼성 자체 AI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와 IoT는 진일보한 커넥티드(연결된) 라이프를 구현한다. 이른바 ‘스마트홈-스마트카-스마트시티’로의 초연결성이다.
TV뿐 아니라 집안 조명, 음악, 온도를 자동제어하고, 집에서 듣던 음악을 차 안에서 이어 들을 수 있으며, 사무실에선 전자칠판 ‘플립’으로 모바일 이미지나 문서를 칠판에 바로 띄어볼 수 있다.
최대 승부처인 TV는 ‘마이크로 LED’와 ‘QLED 8K’의 투트랙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한다.
삼성전자는 ‘QLED 8K’ 라인업에 98인치를 추가해 글로벌 프리미엄 8K TV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8K TV는 기존 4K보다 화소수가 4배 많아 화질이 선명한 현존하는 최고화질 TV다.
5G를 통해 달라질 미래상도 제시한다. 작년 12월 선보인 스마트폰 형태 단말부터 다양한 통신장비를 실물로 전시해 5G 리더십을 강조한다.
또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초대형 LED 사이니지로 구성된 파사드(외벽)를 설치해 첨단 기술이 만들어 가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밖에 빅데이터·전장 분야 특화된 부품 솔루션으로 초격차 기술 리더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능동형 AI로 ‘더 나은 삶 위한 혁신’= 1973년(당시 금성사) 한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던 LG전자는 AI와 로봇 등 미래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LG 전자는 올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2044㎡(61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TV부문은 화질과 AI를 동시에 강조했다.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와 롤러블 TV를 선보이고, 구글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뿐 아니라 아마존 ‘알렉사’와도 연동되는 첫 TV를 내놓는다.
작년 ‘올레드 협곡’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전시관 입구는 올해 초대형 ‘올레드 폭포’로 또 한 번 관람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대자연의 웅장함을 담았다.
대규모로 마련된 AI ‘씽큐존’에서는 그동안 사용자의 명령만 따랐던 AI가 적합한 기능과 제품 관리를 먼저 제안하는 능동형 AI로 한 차원 더 진화한다.
특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이 지난해 IFA에 이어 이번 CES에서도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 AI 선도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로봇명가(名家)’로의 도약도 한 발 짝 더 다가선다.
이번 CES에서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을 소개한다. 입는 로봇인 ‘수트봇’은 하체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두번째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LG전자는 영국 설치 예술가 ‘제임스 부르지즈’와 협업해 초(超)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소개하는 전시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세계 5대 모터쇼’ 미래車 산업 한눈에= CES는 2010년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대거 참여하며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릴 만큼 미래 차산업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도 자동차 기술(Vechicle Technology) 부문에만 658개사가 참가했다.
현대ㆍ기아차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보쉬, 컨티넨탈과 같은 ITㆍ전장업체가 총출동한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고,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등 차세대 신기술을 선보인다. 기아차도 ‘감성 주행의 공간’을 전시 테마로 운전자의 감정을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읽어내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SK그룹은 올해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첫 공동부스를 차리고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주제로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전장용 부품 및 기술을 전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5G 상용화가 본격화하면서 올해는 자율주행이 막연한 미래차라는 기술개념을 넘어 양산시기와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연결되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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